이스라엘, 후티 공격받는 사우디에 정보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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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대원들이 2020년 2월 19일 예멘 사나에서 열린 후티 집회에 참가한 뒤 경찰 순찰트럭 뒤에 올라탄 장면 (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이스라엘이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정보 지원을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 중재로 관련 협의를 진행했다고 한 지역 외교 소식통이 15일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에 확인했다. 이는 예루살렘포스트 자매 매체인 이스라엘 매체 왈라가 중동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앞서 보도한 내용을 뒷받침한다.

관련 협의에 정통한 소식통은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번 협의는 브래드 쿠퍼 미국 중부사령관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 사우디 관리들의 회동 이후 이뤄졌다.

후티 반군은 최근 일주일간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한 공격을 강화해왔다. 지난주 송유관과 송유 시설을 겨냥한 드론 공격으로 주요 송유관 가동이 일부 중단됐다. 후티는 예멘과 사우디아라비아 접경 지역 인근 모스크 안에 있던 사우디 민간인과 인근 건물도 공격했다.

후티 반군은 홍해의 전략적 요충지에 있는 여러 섬을 점령하고 사우디 선박의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과를 막고 있다. 소식통들은 이를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경제·외교적 봉쇄로 규정했다. 이 같은 안보 상황은 사우디아라비아뿐 아니라 역내 다른 국가들 사이에서도 우려를 낳고 있다고 안보 소식통들이 전했다. 미국이 이란, 후티와 양해에 도달할 경우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른 국가는 해결되지 않은 위협에 그대로 노출된 채 계속되는 공격에 시달릴 수 있다는 우려다.

지역 외교 소식통들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이 미국 중부사령부 중재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자국 방어를 돕기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IDF)은 앞서 호르무즈 해협 해상에서 정보·작전 역량을 보여준 바 있으며, 이란군 위치에 대한 다층적 정보 구축을 미군에 지원해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 요청은 후티 반군의 군사 배치 전반을 파악하고 향후 작전 계획을 식별하기 위한 정보 지원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영국에도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후티 반군을 몰아내고 석유 시설 공격을 방어하는 데 도움을 요청했다고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앤디 버넘 영국 총리는 사우디아라비아에 군사 고문단을 파견하기로 했지만 추가 지원은 아직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야드의 민간 원자력 프로그램 개발을 허용하기로 한 결정은 이스라엘 안보 당국 내에서 상당한 우려를 낳고 있다고 안보 관리들이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데다 이스라엘과 가까운 거리에 있다는 점이 우려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전달됐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민간 원자력 문제의 진전을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간 관계 정상화와 즉각 연계시켰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 해결되면 이스라엘과의 외교 절차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는 관계 정상화 여부와 관계없이 여러 안보 이익을 공유하고 있으며, 양측이 조만간 외교 합의에 이를 수 있는 로드맵이 나올 수 있다는 낙관론도 제기된다. 중동 지역의 위협이 커지는 가운데 이 같은 합의가 성사되면 상당한 의미를 지닐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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