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스라엘 방위군은 2025년 3월 31일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라파 지역 전체에서 대피하라고 지시, 전투 재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대피령 내렸다. © X |
이스라엘 방위군은 금일, 가자지구 남부 라파 전역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대피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는 전투가 재개된 이후 가장 대규모의 대피 명령으로, 방위군은 “이 지역의 테러 조직 전력을 제거하기 위해 강력한 전투로 복귀 중”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방위군 아랍어 대변인 아비하이 아드라이는 SNS X를 통해 대피 권고 구역 지도를 공개하고, 주민들에게 가자 남부 해안의 알마와시 지역으로 이동할 것을 요청했다. 이번 명령은 지난 3월 초 휴전이 종료된 뒤 하마스를 상대로 한 작전이 재개된 이후 최대 규모다. 해당 대피 지역은 라파와 칸유니스 사이의 광범위한 지역으로, 이스라엘 지상군이 아직 본격적으로 진입하지 않은 곳이다.
이번 명령은 무슬림의 금식 성월 라마단이 끝나는 명절 ‘이드 알피트르’ 기간 중에 내려져, 주민들의 충격이 더 컸다. 군은 이미 지난 토요일 라파 진입을 통해 국경 완충지대 확대와 하마스 기반 시설 제거를 목표로 남부 작전을 강화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3월 18일 작전을 재개한 이후 하마스 고위 정치 지도자와 중간급 군사 지휘관, 무기 저장소, 로켓 발사대 등 인프라를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 등 다른 무장 단체들도 함께 공격 대상에 포함됐다.
유엔은 일요일 밤 성명을 통해 가자의 빵집들이 일주일 내 밀가루를 모두 소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식량 배급은 절반으로 줄었으며, 시장에서는 채소 대부분이 사라졌고, 인도주의 단체들은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이동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휴전 협상을 거부하고 인질 석방을 거부했기 때문에 지난 4주간 식량, 연료, 의약품 등 모든 보급을 차단한 상태다. 이스라엘은 두 달간의 휴전 동안 충분한 보급이 이루어졌고, 하마스가 보급품을 독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봉쇄는 17개월간 이어진 작전 중 가장 긴 봉쇄이며, 종료 시점은 불투명하다.
세계식량계획(WFP)은 밀가루가 4월 1일까지 80만 명의 하루 빵 소비량만 남아 있다고 밝혔으며, 전체 식량은 최대 2주밖에 버틸 수 없는 상태다. WFP는 “최후 수단”으로 영양 비스킷 비상식량 41만 5천 명분만 남아 있다고 경고했다.
유엔은 병원들이 항생제와 진통제를 배급제로 운영 중이며, 연료와 의약품도 몇 주 내 바닥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생존을 위해 제한된 연료를 트럭 운송, 빵 생산, 해수 담수화, 병원 운영 등 필수 분야에 분산 사용 중이다.
이스라엘 대법원은 지난주 판결에서 “정부와 군이 가자 민간인을 위한 다양한 인도주의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인권 단체들의 청구를 기각했다. 법원은 “이스라엘이 민간인을 굶주리게 해 전쟁 수단으로 삼고 있다는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판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