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3년 11월 24일 이란혁명수비대가 테헤란 거리행진에서 경비를 서고 있다. (사진: 알모니터) |
이란 정부가 이스라엘과의 12일 전쟁 이후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내부 단속에 나섰다고 로이터 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이스라엘과의 휴전 직후부터 전국적으로 체포 작전을 확대했다. 6월 13일 이스라엘의 공습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정치·안보 사안으로 705명이 체포됐다. 학교, 병원, 통신시설 등에도 보안 감시가 확대되면서 주민들의 일상 생활 전반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쿠르드족과 발루치족 등 소요 가능성이 높은 소수민족 거주 지역에는 혁명수비대와 준군사조직인 바시즈 민병대가 투입됐다. 이란 당국은 소수민족 무장조직이 내부 혼란을 조장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이들 지역 주요 도로에는 검문소를 설치하고 도심에 군 병력을 증강 배치했다. 한 보안 관계자는 로이터에 “외부 위협과 내부 불안이 동시에 증폭되고 있어 국가안보 차원에서 선제 조치를 강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단속의 또 다른 특징은 2022년 마흐사 아미니 사망 사건 이후 반정부 시위에 연루돼 수감되거나 경고를 받았던 인사들을 상대로 한 재소환 조사다. 테헤란의 한 인권운동가는 로이터에 “수십 명이 다시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며 “정부가 전쟁 상황을 빌미로 반체제 세력을 보다 광범위하게 탄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경 지역 역시 강화된 보안 조치가 적용되고 있다. IRGC와 바시즈 예비군 병력이 파키스탄, 이라크, 아제르바이잔 국경 지역에 배치돼 분리주의 무장세력의 잠입을 차단하고 있다. 보안당국은 이 지역들이 과거에도 반체제 무장조직의 주요 활동 근거지로 활용돼 왔다고 설명했다.
이란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최근 이스라엘과의 무력 충돌로 촉발된 국민적 불안과 경제난, 국제 제재 속에서 정권 내부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는 “현재까지 대규모 시위로 번지진 않았으나, 민심은 억눌린 채 불안정한 상태”라며 “이란 당국은 통제를 강화해 체제 안정을 모색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