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유조선 타격…카르그섬 인근 폭발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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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F-18 전투기가 2026년 5월 29일 항공모함에서 이륙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미 중부사령부)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가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유조선들을 공격하고 있다고 미국 당국자가 8일 예루살렘포스트에 밝혔다. 이란 국영 메흐르통신은 이날 이란의 최대 원유 수출 거점인 카르그섬 인근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카르그섬은 이란산 원유 수출량의 90%가 거쳐 가는 핵심 시설이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은 공격받은 선박에서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승선 인원은 모두 대피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공격 대상이 된 선박이 카르그섬에서 약 4마일(6.4km) 떨어진 지점에 있었다고 덧붙였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이 전날인 7일 미 해군 함정을 공격했으나 미군이 아직 이를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고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란의 7일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미군 함정은 없었다. 미군은 이에 대한 대응으로 혁명수비대와 연계된 이란 유조선 여러 척을 공격했다고 미국 당국자가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 보도 내용을 즉시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란군 최고 지휘부 중 하나인 하탐알안비야 중앙사령부는 미군이 이란 선박을 공격할 경우 중동 내 미국 이익을 겨냥한 보복 공격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고 이란 국영매체를 인용해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혁명수비대는 9일 이른 시각 성명을 내고 쿠웨이트와 바레인 내 항구 중 미군이 이용하는 시설을 미국의 이란 유조선 공격에 대한 보복 대상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 해군은 해당 항구를 이용하는 선박 승무원들에게 대피를 권고했다고 이란 국영매체가 전했다.

이번 미국의 공격은 모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이 호르무즈 해협 외곽에 제한구역을 선포할 계획이라고 밝힌 지 며칠 만에 이뤄졌다. 이란 국영매체에 따르면 레자이 사무총장은 지난 6일 이 제한구역에 페르시아만 일부 해역이 포함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오만과 합의한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행 지도에도 조만간 서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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