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유조선 타격에 요르단 군사기지 미사일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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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사일 프로그램 (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이란이 9일 새벽 요르단의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와 프린스 하산 공군기지 두 곳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미국이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유조선 여러 척을 공격한 데 대한 보복 조치로, 이란 정부 관계자들이 이날 공격 사실을 확인했다.

이스라엘 매체 이스라엘내셔널뉴스에 따르면 발사된 미사일은 이스라엘 상공 상당 지역에서도 목격됐다. 이스라엘 안보 당국은 이스라엘이 요격 작전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미사일이 이스라엘 영공에 진입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바레인에서도 이란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는 폭발음이 들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한 미국 정부 관계자는 미국 해군 함정을 겨냥한 미사일 공격 시도가 있은 뒤 미국이 이란 유조선들을 타격했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란 측이 해당 함정을 향해 추가로 미사일을 발사하려 한 정황이 있어 이 같은 조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확인에 앞서 이란 국영매체를 통해서는 이란 석유 수출의 핵심 거점인 하르그섬 인근에서 이란 유조선 한 척이 피격됐다는 보도가 먼저 나왔다. 혁명수비대 계열 매체인 타스님통신은 해당 선박이 하르그섬에서 약 6.4km(4마일) 떨어진 정박구역에 있던 중 미군 미사일에 맞았으며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선원들은 대피 중이고 이란 당국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타스님통신은 덧붙였다.

이란 국영 학생통신(SNN)은 이후 하르그섬 인근에서 두 번째 이란 선박도 피격됐다고 보도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전하지 않았다.

공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혁명수비대 해군은 쿠웨이트와 바레인 항구 인근에서 활동 중인 유조선 선원들에게 즉각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혁명수비대 해군은 국영매체를 통해 낸 성명에서 “테러 집단인 미군이 이란 유조선 여러 척을 겨냥한 적대 행위를 자행한 것을 감안해, 쿠웨이트와 바레인 항구 인근의 모든 유조선 선원에게 경고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쿠웨이트와 바레인이 미군을 주둔시키며 미국의 대이란 조치에 가담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들 국가는 이 같은 테러 세력을 받아들이고 있으며 그들의 행동에 동참하는 파트너”라고 비난했다. 이어 “정박 중이든 부두에 있든 즉시 선박에서 떠나라, 그러지 않으면 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사건은 미군이 지난주 이란 케슘섬과 차바하르, 반다르아바스 일대를 공격한 지 일주일 만에 벌어졌다. 사흘 뒤인 지난 금요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핵시설을 확장해온 것으로 알려진 요새화 시설 피켁스 마운틴을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란은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할 것”이라며 “피켁스와 관련해 무언가 진행되고 있다면 조만간 그곳을 타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토요일에는 미군이 이란 유조선 세 척을 타격했으며, 이란 국영매체는 다음날인 일요일 이란이 카셈 바시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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