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전문가 “이란, 호르무즈 해협 불안정 유지 위해 공격 계속할 것…협상 카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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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22일 미 해군 함정 USS 루이스 B. 풀러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고 있다. (사진=미 해군)

이란이 미국과의 최종 합의 전까지 호르무즈 해협 불안정을 협상 카드로 활용하기 위해 페르시아만 공격을 지속할 것이라고 국제관계 전문가가 29일 예루살렘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미국 사우스플로리다대학교 전략외교연구센터 연구위원 아르만 마무디안은 “테헤란은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미국에 대한 유일한 실질적 협상 카드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종 조약 체결 전에 해협이 완전히 재개통되면 이란이 미국으로부터 더 많은 양보를 이끌어낼 협상력이 약화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란의 페르시아만 국가 공격은 실질적 군사 목표보다는 워싱턴을 향한 신호 발신에 가깝다고 마무디안은 분석했다. 그는 “미국의 동맹국이자 주요 에너지 생산국인 걸프 국가들을 표적으로 삼아 확전 영역과 범위를 확대할 의지가 있음을 과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지난 25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파나마 선적 선박을 드론으로 공격했다. 이에 미국이 이란을 타격했고, 이란은 쿠웨이트와 바레인을 공격하면서 군사 충돌이 재개됐다.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29일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양측이 상호 공격 중단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마무디안은 이란이 언제든 확전에 나설 수 있음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협 운항 경로 문제도 협상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에는 중앙 항로, 오만 항로, 이란 항로 등 세 가지 통항 경로가 있다. 마무디안은 “양측 모두 중앙 항로는 기뢰와 폭발물로 사용 불가능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오만 항로보다 자국 항로를 통한 해상 운항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이며, 최근 피격된 선박들도 오만 항로를 이용 중이었다고 덧붙였다. 현행 양해각서(MOU)가 해협 재개통의 구체적 운영 방안을 담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그는 문제로 꼽았다.

이란은 MOU에 따른 워싱턴의 약속이 이행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29일 실무 협상 참여를 거부했다. 이에 따라 당초 스위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협상은 장소가 카타르 도하로 변경됐고, 의제도 실무 협상에서 호르무즈 갈등 문제로 전환됐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대통령 특사와 재러드 쿠슈너가 오는 30일 도하에서 열리는 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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