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11월 중 최대 3개 항공모함 전단을 중동에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스라엘 매체 J피드는 3일 미국 국방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계획대로 배치되면 2003년 이후 중동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해군력 집결이 된다. 이 매체는 이번 배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란 공습 재개를 위한 최대한의 작전 유연성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배치 후보로 거론되는 항모는 3척이다. 조지워싱턴호는 아라비아해에서 작전 중이다. 조지HW부시호는 인도양에 머물고 있다. 시어도어루스벨트호는 샌디에이고를 출항해 태평양을 건너고 있다.
이 전력에는 승조원과 전투 병력 약 2만명이 집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첨단 전투기는 최대 150대에 이른다. 미사일 공격과 요격 능력을 갖춘 구축함 여러 척도 함께 움직인다.
캘리포니아에서 출발한 ‘마킨아일랜드’ 상륙준비단도 중동으로 향한다. 이 상륙준비단은 수개월째 역내에서 작전 중인 ‘박서’ 상륙준비단에 합류한다. 상륙준비단 하나에는 전투 태세를 갖춘 수병과 해병대원 4000명 이상이 탑승한다. J피드는 증원이 이뤄지면 중동 주둔 미군이 약 5만명으로 늘어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중간선거 이후 이란 공습 확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2월 28일 이스라엘과 공조해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시작했다. 작전은 여름 동안 외교 협상을 계기로 일시 중단됐다. 그러나 협상은 완전히 결렬됐다고 J피드는 전했다.
국방 당국자들은 배치가 아직 계획 단계이며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일부 전력은 장기간 해상 작전으로 지친 부대를 교대하는 데 투입될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항모 에이브러햄링컨호다. 링컨호는 286일 동안 제대로 된 기항 없이 작전을 이어간 끝에 태국에 입항했다. 이 기간 대부분을 이란과 맞선 교전 지역에서 보냈다. 공개된 사진에는 선체의 짙은 녹 자국과 흘수선의 녹조가 드러났다.
장기 배치는 장병들의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쳤다. 훙 까오 미국 해군장관 대행은 지난달 22일 커스틴 질리브랜드 상원의원에게 서한을 보냈다. 까오 대행은 이 서한에서 링컨호 전단 장병 8명이 배치 기간 중 자살을 시도했다고 확인했다. 숨진 장병은 없었다고 그는 밝혔다.
J피드는 이번 배치 계획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모든 선택지를 열어두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