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출입금지구역’ 선포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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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지도 (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새로운 출입금지구역을 선포하겠다고 밝혔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6일 이란 국영TV와의 인터뷰에서 “며칠 안에 호르무즈 해협 바깥쪽에 출입금지구역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구역은 미 해군의 봉쇄선에서 시작해 페르시아만 일부 해역을 포함하게 되며, 이 새 구역에 진입하는 모든 선박은 이란의 제재 대상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이란 정부가 유류 가격 인상을 발표한 것과 같은 날 나왔다. 파테메 모하제라니 이란 정부 대변인은 6일 최고 구간 휘발유 가격을 리터당 5000토만에서 1만토만으로 두 배 올린다고 밝혔다. 토만은 이란에서 통용되는 비공식 화폐 단위로, 1토만은 10리알에 해당한다. 새 가격은 8일 오전부터 적용되며 달러로 환산하면 약 4.5센트 수준이다.

이란은 월 60리터까지는 리터당 1500토만, 이후 50리터까지는 3000토만을 부과하고 이를 초과하는 소비분에 최고 구간 요금을 매기는 3단계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모하제라니 대변인은 “전문가 회의에서 여러 수치가 거론됐지만 대통령이 국민에게 약속한 바가 있어 1만토만으로 정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하위 두 구간의 요금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조치는 이란 통화 가치가 계속 떨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6일 암시장에서 리알화는 달러당 220만리알을 웃도는 수준에서 거래됐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이 시작되기 전에는 달러당 약 170만리알 수준이었고, 4월 말에는 당시 사상 최저치인 180만리알까지 떨어진 바 있다. 이번 환율은 그보다도 더 떨어진 수치다.

미국의 대이란 경제 압박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지난주 이란 정권의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한 ‘경제적 왕따 작전’을 개시했다며, 이란을 경제적으로 고립시키기 위한 전례 없는 캠페인이라고 설명했다.

경제 압박과 함께 미국의 군사 행동도 재개됐다. 미군은 이달 들어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케슘섬과 차바하르, 반다르아바스 일대 목표물을 겨냥해 공습을 재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일 미군이 조만간 이란이 핵 인프라를 확충해온 것으로 알려진 요새화 시설 곡괭이산(픽액스 마운틴)을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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