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젠코트 야샤르, 총선 지지율 1위

Share

야샤르 당 대표인 가디 아이젠코트 (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이스라엘 중도 정당 야샤르(Yashar)가 27일 실시되는 제26대 크네세트(의회) 총선을 앞두고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다. 야샤르를 이끄는 가디 아이젠코트 대표는 이스라엘군(IDF) 참모총장 출신으로, 벤야민 네타냐후 총리를 대체할 가장 유력한 후보다.

야샤르는 2025년 9월 창당했다. 제25대 크네세트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정당이다. 여론조사는 야샤르가 21~23석을 얻을 것으로 내다본다.

아이젠코트 대표는 2022년 8월 베니 간츠가 이끄는 국가통합(National Unity)을 통해 정계에 입문했다. 국가통합은 간츠의 청백당과 기드온 사르 외무장관의 새희망이 손잡은 연합이다. 아이젠코트 대표는 이 연합의 후보 명부 3번을 받았다. 처음에는 네타냐후 총리 밑에서 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10월 7일 학살 이후 간츠와 함께 비상 정부에 합류했다. 간츠는 전시내각 위원을, 아이젠코트는 참관인을 맡았다. 두 사람은 2024년 6월 네타냐후 총리가 전쟁 목표 달성에 필요한 전략적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고 비판하며 정부를 떠났다.

아이젠코트 대표는 2025년 7월 국가통합을 떠나 의원직도 사퇴했다. 후보 선정 과정이 투명하고 민주적이어야 한다는 이유였다. 그는 현 정부를 이길 수 있는 폭넓은 지도부 대안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국가통합이 자신이 요구한 내부 개혁을 이행하지 못했다고도 주장했다. 두 달 뒤 그는 전직 정치인, 안보 분야 고위 인사, 각계 공인과 함께 야샤르를 창당했다. 야샤르는 이스라엘의 안보와 국익, 민주적 성격에 초점을 맞춘 폭넓은 대안을 표방한다.

야샤르는 국가안보를 정강의 중심에 둔다. 외교 정책은 △이란 대응 △하마스의 가자지구 통치 해체 △레바논 내 헤즈볼라 억제 △팔레스타인 통치·안보 체제 결정에 맞춰져 있다. 야샤르는 이란을 지속적인 전략적 위협으로 본다. 아이젠코트 대표는 이란 핵 위협을 영구적이고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외교가 실패하면 △잔존 농축우라늄 시설 주변에 미국이 집행하는 제한 △이란 미사일 능력을 겨냥한 광범위한 비밀 작전을 쓸 수 있다고 제안했다.

가자지구에서는 하마스를 대체하면서 이스라엘의 보안 회랑을 유지하는 방안을 내세운다. 부분적인 무장해제와 함께 재건을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방안도 허용한다. 아이젠코트 대표는 10월 초 18개월 안에 하마스 군사조직을 파괴하고 지도부를 해체하겠다고 공약했다. 레바논에서는 안보 구역을 지지한다. 헤즈볼라에 맞서는 데 미국과 프랑스가 더 깊이 관여하도록 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아이젠코트 대표는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에 반대해 왔다. 다만 예루살렘포스트에는 하마스 통치가 계속되는 것과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PA를 더 낫다고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정착촌 문제에 대해서는 민정청의 책임을 군 조율 아래로 되돌리겠다고 밝혔다. 서안지구 치안에 대한 군의 조율도 복원하겠다고 했다.

국내 정책은 △병역 의무 개편 △생활비 부담 완화 △일하는 국민·청년·복무자 지원에 맞춰져 있다. 가장 분명한 입장은 하레디(초정통파 유대교) 신자에 대한 포괄적 병역 면제 반대다. 아이젠코트 대표는 병역 기피에 제재를 가하고 복무자에게 혜택을 주는 방안을 내놨다. 한편으로 매년 하레디 집단의 3%에 한해 제한적인 토라 학습 면제는 허용한다. 이 예외는 보편적 복무라는 메시지를 약화시킨다는 평가를 받는다. 면제 불가를 요구하는 야권 경쟁자들은 이를 비판했다.

야샤르는 복무 의무를 확대하고 복무자에게 민간 복지 혜택의 우선권을 주는 방안도 제안한다. 9월 청년 공약에는 의무복무 사병의 급여를 15% 올리는 내용이 담겼다. 복무 3년 차 전투병의 급여는 50% 인상한다.

경제학자인 샤울 메리도르 야샤르 후보는 “일하는 중산층, 청년, 복무자”를 경제 정책의 중심에 놓았다. 메리도르 후보는 경제적·안보적 부담을 지는 사람에게 보상하는 세제 개편을 제시했다. 주택 지원과 보육 보조금에서도 이들에게 우선권을 주겠다고 했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전체 세율 일정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생활비 부문에서는 독점 수입 계약에 문제를 제기해 왔다. 식료품과 화장품 등 소수 업체가 장악한 시장의 진입장벽을 낮추자는 주장이다. 9월 청년 공약에는 세입자 보호, 유급 인턴십, 실용적인 재무 상담도 포함됐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야샤르에 대한 투표가 아이젠코트 대표의 총리직 도전에 힘을 싣는 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나프탈리 베네트 전 총리의 베야하드(B’Yachad),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대표의 이스라엘 베이테누, 야이르 골란 대표의 민주당과 연정을 꾸릴 가능성이 높다. 네 정당은 선거운동을 조율하고 차기 정부의 원칙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블록의 총리 후보를 어떻게 정할지는 확정하지 못했다.

아이젠코트 대표는 최대 정당의 대표가 총리 후보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순환 총리직을 거부했다. 이 입장은 연정 파트너의 동의가 필요하다. 야권 지도자 4명은 선거운동 기간 각각 인터뷰에서 선거 뒤 합의된 후보 아래 뭉치겠다고 강조했다.

아이젠코트 대표는 9월 예루살렘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연정 참여 조건을 제시했다. △이스라엘의 유대·민주 정체성 수용 △복무 의무 △하마스 해체 지지다. 이 기준에 따르면 아랍 정당 라암과 공동명단은 배제된다. 하레디 정당인 샤스와 유대토라연합도 연정 파트너가 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루살렘포스트는 내다봤다.

블록이 61석에 못 미치면 추가 파트너나 외부 지지가 필요하다. 예루살렘포스트는 병역 개혁을 받아들이는 하레디 정당이 조건부 여지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동맹 정당들의 레드라인이 이를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야샤르가 네타냐후 총리를 교체하는 길을 제시하지만, 그 길이 얼마나 이어질지는 선거 결과가 정한다고 전했다. 아이젠코트 대표가 61석을 확보하면서 유권자를 끌어모은 공약을 지켜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이 매체는 밝혔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