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이 동예루살렘 주재 영국 영사관이 폐쇄될 경우 이스라엘 외교관 27명을 가족과 함께 추방하겠다고 경고했다. 예루살렘포스트는 5일 사안을 잘 아는 익명의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영국 고위 당국자들은 영사관이 폐쇄되고 영국 외교관이 추방되면 이같이 대응하겠다고 이스라엘에 분명히 했다.
영사관은 8일 폐쇄될 예정이다.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내린 명령에 따른 것이다. 이번 조치는 영국이 서안지구에 경제 제재를 부과한 데 이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외교 소식통들은 예루살렘포스트에 다른 나라가 앞으로 내릴 결정을 둘러싼 추측에는 대응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어떤 조치에도 적절한 대응이 따른다는 점을 이미 보여줬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조너선 파월 영국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주 이스라엘을 비공개로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파월 보좌관은 영사관 폐쇄를 막으려고 이스라엘을 찾았다. 영국 정부는 이 방문을 공개하지 않았다. 파월 보좌관은 이스라엘 당국자들과 회담했지만 영사관 유지에는 합의하지 못했다. 소식통들은 익명을 조건으로 이같이 말했다.
영국은 제재를 발표하면서 이스라엘의 행동이 2국가 해법의 가능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밝혔다. 2국가 해법은 팔레스타인 국가가 이스라엘과 평화롭게 공존한다는 구상이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 구상을 거부해왔다. 영국은 이스라엘 정부가 뒷받침하는 정착촌 확대 계획과 서안지구 팔레스타인인을 겨냥한 극단주의 정착민의 공격 증가를 근거로 들었다. 영국의 제재는 내년 시행된다.
영국 영사관은 동예루살렘 셰이크 자라 지역에 있다. 영사관은 이 도시와 서안지구,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과의 관계를 담당한다. 팔레스타인인에게 영사 업무도 제공한다.
사르 장관은 앞서 영국의 제재 결정이 “도덕적으로 왜곡됐다”고 밝혔다. 그는 영국 집권 노동당이 이스라엘에 적대적이라고 비난했다. 사르 장관은 노동당이 27일 예정된 이스라엘 총선에 개입하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