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기습 대응 교리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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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고위간부 모임을 인도하는 에얄 자미르 참모총장(가운데) (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 요시 예호슈아 와이넷 기자는 7일 분석 기사에서 이스라엘군(IDF)의 변화를 짚었다. 이스라엘군은 2023년 10월 7일 기습 이후 3년간 병력과 예비군, 작전 범위를 늘렸다. 예호슈아 기자는 핵심 교훈을 기습을 막는 데 그치지 않고 기습 속에서도 효과적으로 싸우는 능력으로 요약했다.

이스라엘군은 최근 병력 증원과 예비군 확대, 방어 종심 확대, 정보 강화, 화력 증강, 기습 상황 대비 훈련 등 긴 변화 목록을 내놓고 있다. 예호슈아 기자는 이 목록에 감명받기 전에 한 가지를 떠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3년 전 이스라엘군은 세계 최강 군대 중 하나였고, 정보 능력과 공군, 특수부대, 국경 장벽, 감시 체계, 기술을 갖췄다. 그럼에도 10월 7일 모든 것이 무너졌다고 그는 짚었다.

예호슈아 기자는 변화의 성과를 가르는 기준이 신설 부대나 새 전초기지의 수가 아니라고 밝혔다. 다음에 적이 기습을 시도할 때 위협을 제때 식별하고, 병력이 더 빨리 도착하고, 지휘관이 신속히 상황을 파악하고, 사태가 걷잡을 수 없게 되기 전에 결정을 내리는지가 진짜 시험대라는 설명이다.

이는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중장)이 내세우는 핵심 교훈 가운데 하나다. 기습을 예방하려는 노력과 별개로, 기습이 닥쳐도 효과적으로 싸울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예호슈아 기자는 이스라엘의 방어 교리가 그간 △정보 경보 △물리적 장벽 △정보 수집 △기술 우위의 조합에 기반했다고 설명했다. 10월 7일이 이 접근법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예호슈아 기자는 경보가 없었던 것만 문제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군이 준비해온 시나리오와 다른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에 대비한 구조를 갖추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군은 이를 바로잡기 위해 대비태세와 예비군을 늘리고, 기습 훈련과 극단적 시나리오 훈련을 하고, 대응 시간을 줄이고, 화력 계획을 사전에 수립하고 있다. 다만 그는 군이 기습 훈련을 수십 번 반복해도 한 번도 상정하지 못한 시나리오에 다시 허를 찔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선별 변화는 각기 다르다.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은 국경 방어 개념에서 국경 너머 지역을 통제하는 개념으로 전환했다. 휴전과 기드온의 전차 작전 종료 이후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의 약 64%를 통제한다. 주요 도로를 장악하고 전초기지와 거점을 운영하며, 통제 지역의 지하 시설을 찾아 무력화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예호슈아 기자는 10월 7일 이전에는 국경을 방어하고 필요할 때 가자지구에 진입한다는 전제였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국경 너머 영토를 장악해 하마스가 인근에서 재건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 방어 개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그는 관건이 통제 면적이 아니라 얼마나 오래, 어떤 비용으로, 얼마나 많은 병력으로 유지할 수 있느냐에 있다고 지적했다.

레바논에서는 종심 확보가 핵심 교훈이다. 이스라엘군은 라드완 부대나 헤즈볼라의 화력이 국경 가까이에 남도록 둬서는 안 된다는 전제로 움직이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약 10km 안보구역을 만들고, 위협을 더 멀리 밀어내 헤즈볼라가 재건하지 못하도록 막는 활동을 병행한다. 예호슈아 기자는 이스라엘 지역 공동체가 아니라 국경 너머가 전방 방어선이 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시리아에는 최대 약 15km에 이르는 더 깊은 안보구역이 설정됐다. 위협이 울타리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인식에 따른 조치다. 아사드 정권 붕괴와 지역 정세 변화 이후 이스라엘군은 시리아 전선을 다시 평가해야 했고, 새로운 위협이 나올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했다. 영토를 장악해 종심을 확보하면 대응 시간과 기동 공간이 늘어난다. 그러나 예호슈아 기자는 더 많은 전선에서 더 넓은 영토를 지킬수록 더 많은 병력과 예비군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서안지구의 변화는 성격이 다르다. 이스라엘군은 표적 대테러 작전 위주에서 테러 기반 시설을 해체하고 재건을 막는 작전 위주로 옮겨갔다. 제닌과 툴카렘, 누르샴스에서의 작전은 더 많은 병력이 투입되는 장기 작전이 됐다. 난민촌의 작전 환경 자체를 바꾸려는 시도라는 설명이다.

참모총장이 서안지구에 사단 사령부를 추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예호슈아 기자는 가자지구, 레바논, 서안지구에서 이제 사단 1개가 아닌 2개가 작전한다고 전했다. 인구 규모와 지형, 위협, 작전 규모 때문에 더 큰 병력과 지휘 구조가 필요해졌고, 서안지구는 10월 7일 이전과 같은 무대가 아니라고 그는 밝혔다.

예호슈아 기자는 모든 전선에서 같은 발상이 반복된다고 분석했다. 적이 울타리나 지역 공동체에 닿기까지 기다리지 않고, 그 전에 적을 식별하고 저지하고 교전할 공간을 만든다는 것이다. 그러나 종심이 깊어지면 병력이 더 필요하고, 전초기지가 늘면 인력이 더 필요하며, 예비군이 늘면 예비군 복무자가 더 필요하다. 공격 능력을 키우려면 탄약과 정보, 예산도 더 든다.

그는 이것이 3년간의 전쟁 끝에 이스라엘군이 안은 가장 큰 모순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스라엘군은 모든 전선에서 가용 병력을 늘리려 하지만, 동시에 유례없는 소진과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전력 증강도 진행 중이다. 이스라엘군은 새 편제를 만들고 대대를 늘렸으며 신속대응부대를 창설했다. 드론과 원격조종 항공기 능력을 확대하고 정보 수집과 화력을 늘렸으며, 각 구역 안에서 더 큰 전력을 낼 새 구조도 구성했다. 예호슈아 기자에 따르면 개전 이후 이스라엘군 병력 명부에 예비군 약 4만명이 추가됐다. 수만 명의 예비군은 재배치됐고, 약 30개 대대가 작전서열에 새로 들어갔으며, 의무복무 기간은 32개월로 늘었다.

예호슈아 기자는 이 목록이 인상적이지만 성과 이면의 사실도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10월 7일 이전의 이스라엘군은 이번 전쟁을 치르도록 만들어진 군대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3년간의 전투는 이스라엘군이 병력을 늘리고 복무 기간을 연장하고 예비군을 확대하고 없던 부대를 만들도록 했다. 이 중 일부는 성공과 교훈의 결과이고, 일부는 개전 뒤에야 드러난 공백을 메운 조치라고 그는 분석했다. 그래서 새로운 안보 교리가 완성됐다고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 진행되는 일을 이스라엘군의 대규모 자기 재건 시도로 규정했다. 기습과 다전선전, 후방을 노리는 적에 대응할 수 있는 군대가 목표다. 이스라엘군은 이와 동시에 점령 지역을 장기간 유지하고 전력의 준비태세도 지켜야 한다.

예호슈아 기자는 10월 7일의 가장 중요한 교훈이 전차와 병력, 전초기지를 더 늘려야 한다는 데 있지 않다고 밝혔다. 군이 스스로의 교리에 빠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3년 전 이스라엘군은 다음 전쟁의 모습을 안다고 확신했지만, 적은 그 확신이 틀렸음을 입증했다.

예호슈아 기자는 새 변화들이 다음 기습으로 검증되기 전까지는 근본적 변혁인지 지난 전쟁에서 드러난 실패의 보정에 그치는지 알 수 없다고 평가했다. 안보 교리는 문서나 발표 자료, 신설 부대 수가 아니라, 정보는 한 가지를 말하는데 적이 다른 행동을 할 때 체계 전체가 수분 안에 이를 이해해야 하는 순간에 시험받는다고 그는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3년 전 그 지점에서 실패했고, 이번에는 바로 그곳에서 교훈을 얻었음을 증명해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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