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디 아이젠코트 야샤르 대표는 31일 자신이 제시한 4대 원칙을 받아들이는 의원이라면 누구든 차기 정부 구성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인 아이젠코트 대표는 27일 총선 결과를 새 연립정부 구성으로 연결하려 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야샤르는 크네세트(의회) 120석 가운데 21석을 얻었다. 아이젠코트 진영의 총 의석은 48석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는 27석을 얻었고, 네타냐후 진영의 총 의석은 53석이다. 아랍 정당들은 19석을 확보했다.
아이젠코트 대표는 개표가 끝난 뒤 가장 폭넓은 시온주의 정부를 구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스라엘의 근본 성격, 국가 복무 의무, 가자지구 내 하마스의 군사·통치 능력 제거 필요성에 동의하는 선출직 인사들을 하나로 모으겠다는 구상이다.
아이젠코트 대표가 연정 참여 조건으로 제시한 원칙은 네 가지다. △이스라엘을 유대 국가이자 민주·자유주의·평등 국가로 인정 △독립선언문 가치 준수 △모든 시민의 군사·국가·민간 복무 의무화 △하마스를 테러 조직으로 규정하고 가자지구 내 군사·통치 능력을 파괴할 의무를 인정하는 것이다.
아이젠코트 대표는 “이 원칙에 서명할 의지가 있는 의원은 누구든 이스라엘에 이로운 새 정부를 세우는 잠재적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구성할 정부의 문은 이 원칙을 받아들이고 책임을 다할 준비가 된 모든 선출직 인사에게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아이젠코트 대표는 이 원칙이 국민적 합의에 기반한 폭넓은 정부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정치 진영의 뜻을 다른 진영에 강요하는 정부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번 발표는 텔아비브에서 아랍계와 유대계 정당이 함께하는 정부를 요구하는 시위가 열린 가운데 나왔다.
아이젠코트 대표는 선거운동 기간 분열을 치유하고 이스라엘의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꿀 정부를 세우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이스라엘을 다시 하나로 잇고, 우리를 내부에서 갈라놓은 네타냐후 주도의 거짓 문화를 끝내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또 “내가 이끄는 정부에서는 한쪽이 다른 쪽을 이기지 않을 것이며 ‘우리’와 ‘그들’의 시대는 끝났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아이젠코트 대표는 앞으로 수주간 정치적 파트너들과 협의해 연정 가능성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유권자의 뜻을 실현해 국내외에서 이스라엘의 위상을 즉각 개선하겠다는 목표도 내세웠다.
한편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이스라엘 베이테누 대표는 31일 소셜미디어 X에 글을 올려 크네세트 의장직에 관심이 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리베르만 대표는 “악인들은 쉬지 않는다”며 “의장직 요구와 관련해 여러 문의를 받았다”고 적었다. 이어 “나는 크네세트 의장이 될 마음도, 그럴 의도도 없다”고 밝혔다.



